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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주인이 되는 것, 그것이 진짜 어른이다


감정의 디테일에 집중하라
모든 폭발에는 전조 증상이 있다. 감정 폭발에도 스멀스멀 불편하고 싫은 느낌이 먼저 찾아온다. 그리고 그 불편한 감정을 일으키는 대상이 있다. 오은영 원장은 대상에게 집중하기보다 ‘왜 나는 지금 저 사람의 저 행동이 불편할까?’ 하며 자신의 감정에 초점을 맞춰보라고 조언한다. 그럼에도 감정이 조절되지 않을 때는 감정의 한계를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서 잠깐 벗어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기분 나쁘다’라는 짧은 표현에도 수많은 감정의 디테일이 담겨 있어요. 몸의 컨디션이 나쁠 수도 있고, 걱정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감정의 디테일을 보지 못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아! 짜증 나’ 하며 한 보자기에 묶어버리지요. 그러고는 폭발시키는 겁니다. 만약 감정의 디테일을 살폈다면 ‘내가 걱정이 돼서 화를 냈구나’ 혹은 ‘내가 오늘 몸이 좋지 않아서 예민했구나’처럼 감정을 다루기가 좀 더 쉬워져요.”

욱하는 감정 폭발을 막으려면 자신의 감정 변화를 포착하고 내 감정이 어디쯤 와 있는지, 왜 이런 감정이 생겼는지 감정의 디테일을 살필 수 있어야 한다. 감정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객관화하는 과정은 욱하는 성질을 줄이는 것은 물론 감정의 주머니도 키울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을 알아채고 아이의 감정을 관찰하는 일은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훈련하고 연습해야 한다. 이런 감정 조절 능력은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부모 각자가 성숙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한 조건이기도 하다.

성숙한 어른이라야 아이의 가시 돋힌 말을 받아줄 수 있다. ‘엄마가 진짜 싫어, 없어져버렸으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아이를 혼내지 않고 ‘아~ 네가 지금 그런 생각이 드는구나’ 하면서 아이의 감정을 어른답게 받아줄 수 있다. ‘이 녀석이 어디서…’라며 아이의 화를 더 강한 스매싱으로 되받아선 안 될 일이다. 희로애락은 삶에 균등하게 찾아온다. 슬픔이나 분노도 표현해야 감정 조절 능력도 자라고 삶의 원동력인 공격성도 생긴다. 여기서 말하는 공격성은 누구를 공격하는 힘이 아니다. 자신을 좌절하게 하는 상황과 싸워 이기는 힘이다. 인생의 비탈길에서 넘어지지 않고 버티는 힘, 그것이 공격성이다. 좌절해도 ‘그까짓 것 또 해보지 뭐’ 하며 다시 도전하는 힘,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상처받는 게 아니라 ‘누가 날 건드려’ 하면서 극복하는 힘이 공격성이다. 아이는 언젠가 부모가 만든 울타리를 뛰어넘어야 한다. 아이가 울타리를 뛰어넘을 자신감과 힘을 키우는 것은 부모의 어른다운 감정 표현에서 시작한다.


감정의 주인이 되는 것, 그것이 진짜 어른이다
좋은 부모가 되는 것은 결국 제대로 된 어른이 되는 것이다. 나이가 들고 몸이 커졌다고 어른은 아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자신의 부족한 점을 깨닫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괜찮다. 오은영 원장은 노력해야 한다는 인식과 의지 자체만으로도 더 나은 어른, 더 좋은 부모가 되는 길로 접어든 것이라고 위로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처음 경험하는 육아의 온갖 문제들. 낯설고 어렵고 지치고 불안하고 화도 난다. ‘욱했다’고 하는 감정의 폭발은 육아 현장의 문제만은 아니다. 그러나 육아 현장만큼 치명적인 곳은 없다. 오은영 원장이 ‘백 가지 좋은 것을 해주는 것보다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열 개를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말을 반복해서 강조하는 것도 그 영향력 때문이다. 피해는 아이만의 것이 아니다. 참지 못하고 욱한 당사자도 피해자가 된다. 그래서 오은영 원장은 진료실을 찾은 부모들에게 무작정 왜 그랬냐며 다그치지 않는다. 방송에서는 부모의 잘잘못을 날카롭게 지적하지만 실제 상담은 많이 다르다고 한다. 엄마들이 겪는 어려움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담실에서 만나는 엄마들은 하나같이 자기 탓을 해요. 가만 보면 한국의 모성은 유난히 죄책감이 많아요. 엄마는 아이에게 생명을 준 사람이에요. 그리고 그 생명을 지키고 키우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사람이기도 하죠. 아이에게 위험이 닥쳤을 때 0.1초도 고민하지 않고 생명을 내줄 수 있는 사람이 엄마잖아요. 사랑하는 방법을 잘 모를 수 있어요. 모르는 것은 배우면 돼요. 그것 때문에 엄마 자격이 없다며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노력만 하면 아이를 끝까지, 가장 잘 키울 수 있는 사람이 엄마거든요. 이 세상의 모든 엄마는 위대하고 소중하고 놀라운 존재라고, 여러분을 진심으로 존경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료출처 : 앙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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