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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수유가 쉬워지는 노하우


모유수유 쉽지 않았지만 아기를 키운 지 6개월이 된 지금은 어떤 CF 노래처럼 "문제없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되었네요. 모유수유를 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엄마가 되면 어떤 어려움을 겪더라도 사랑하는 아가에게 모자람 없이 모유든, 분유든 줄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게, 엄마 몸이 아가를 위해 자연스럽게 맞춰가고, 변화된다는 것이에요. 신은 엄마에게 모자람 없이 아가에게 줄 수 있도록 엄마들을 만드셨음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답니다.

지금부터 초보엄마인 제가 감히 모유수유가 쉽다고 말한 저만의 노하우를 알려드릴게요~

고민1. 젖꼭지가 쏙 들어가서 빨지를 못하네요.

젖꼭지가 너무 작고, 왼쪽 젖꼭지가 쏙 들어간 함몰유두라서 임신 때부터 밤마다 젖꼭지를 잡아당겼습니다. 임신해서 커지고, 예민해진 가슴인데 남편이 아가를 위한다며 밤마다 꼬집듯이 잡아당기는데 어찌나 아프던지요. 그래도 모유수유를 결심한지라 아픔을 무릅쓰고 젖꼭지를 나오게 하려고 부단히 애를 썼습니다. 모유수유 교육과 출산 교육을 받으면서 아기를 낳자마자 젖을 빨려야 한다고 배웠는데 우리 아기가 나오자마자 힘들었는지 울지를 못해서 바로 신생아실로 옮겨지는 바람에 젖도 못 물리고, 저도 정신을 잃을 정도로 힘들게 출산해서 7시간이 지난 후에야 아기를 안아보게 되었습니다. 어떻게든 아기에게 젖을 물려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데려오자마자 젖을 물렸는데 아기가 좀처럼 빨지를 못하고 계속 울기만 했습니다. 엄마 가슴은 퉁퉁 부었지, 젖꼭지는 물 수 없게 쏙 들어간데다 너무 작고 아기 입은 너무 작기만 하지 정말 난감했습니다. 아기만 낳으면 젖은 쉽게 물릴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하루 이틀이 지나도 젖을 먹일 수가 없었습니다. 간호사 선생님들이 교대로 돌아보시면서 수유 자세를 가르쳐줬는데도 아기와 둘만 있으면 제대로 젖을 물리질 못하고 아기는 고래고래 악을 쓰며 울다 결국 신생아실로 옮겨져 분유를 먹고 그렇게 3일을 지내고 퇴원해버렸습니다.

집에 온 후로는 산모도우미 할머니와 함께 지내게 되었는데 할머니께서 제 젖을 보시고는 참 못생긴 엄마 젖이라고 하시더군요. 우리 아가를 보시고는 “에고 가엾은 것, 배곯아서 어쩌누, 에고 가엾은 것 쯧쯧쯧..” 하셨습니다. 또 황달이 심해서 의사선생님께서 엄마 젖을 충분히 먹이라고 하셨는데 젖을 잘 못 물리니 아기 황달은 더 심해지고, 날마다 아가와의 전쟁을 치렀습니다. 빨지를 못하니 손으로 젖을 짜 몇 숟가락을 떠먹이고, 정 안되다 싶음 분유를 먹이면서 4일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아기가 젖을 통 못 빨자 수유 방법을 다시 배우려고 신생아실로 아기를 데리고 갔지요. 간호사 선생님의 도움으로 처음으로 우리 아기가 젖을 충분히 먹은 것 같았습니다. 20분 넘게 젖을 빨렸으니까요^^ 덕분에 팅팅 부어있던 제 가슴도 말랑말랑해져서 얼마나 편했는지 모릅니다. 간호사 선생님께서 제 젖을 보시더니 실리콘으로 된 젖꼭지를 구입해서 쓰라고 하셨어요. 대신 일주일 넘게 쓰면 아기가 더 엄마 젖을 안 빨려고 한다고 일주일 이내에는 끊으라고 하셨지요. 그거 하나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요. 젖꼭지가 작아 아기가 잘 못 물었는데 인공 젖꼭지를 대기만 하면 꿀꺽꿀꺽 젖을 잘 빨았습니다. 그런데도 일주일 이상 쓰면 안 된다는 말에 되도록 쓰지 않으려고 했지요. 근데 문제는 아기가 실리콘만 빼면 젖을 안 무는 것이었습니다. 엄마 젖은 물리지 않고 엄마는 조금 쓰다가 실리콘 젖꼭지를 빼버리니 아기도 먹다가 신경질을 내며 새벽마다 악을 쓰며 울었습니다.

고민타파!! 아기를 이해하고 기다립시다.
일주일 이상 안 쓰고 싶었는데 제 젖 가지고는 도저히 아기가 빨지를 못해 결국 3주 넘게 그 젖꼭지를 사용했습니다. 안되는데 하면서도요. 하지만 그 젖꼭지를 대고 아기가 잘 빠니까 쏙 들어갔던 제 젖꼭지도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고 아기도 젖 빠는 감을 잡은 것 같았습니다. 일단 배불리게나 먹이자 싶어 쓰는데 까지는 인공 젖꼭지를 썼습니다. 감사하게도 아기가 좀 자라고 한 달이 넘으니 아기가 엄마 젖 빠는 힘도 생기고, 못생긴 엄마 젖이지만 익숙해지면서 조금씩 빨기 시작했습니다. 힘들어도 계속 빨리다보니 아가를 위해서인지 엄마 젖이 조금씩 나오면서 제법 정상적인(?) 꼭지가 되더군요..^^ 지금은 못생긴 왼쪽 젖도 어찌나 잘 무는지요.

제가 깨달은 건 엄마들의 급한 마음이 아가의 어려움을 이해 못하고 엄마 생각대로 하려다보니 더 힘들어진다는 거예요. 아기가 엄마 젖을 물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연습 시간이 필요함을 알고 기다리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주변에 젖꼭지가 못생겨서 고생한 엄마들 얘기를 들어보니 신생아 때는 다들 힘들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아기가 좀 크면 잘 빤다고 하더라구요!

고민2. 젖몸살, 아가 빼고는 접근 금지!

출산 후 급속도로 젖이 퉁퉁 부어오르더군요. 그 때처럼 제 가슴이 컸던 적은 없었어요.^^ 손으로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온 몸에 전해지는 그 찌릿함과 쥐어오는 통증이 엄청났지요. 바닥에 눕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고, 옷을 갈아입을 때도 무척 쓰라렸습니다. 아기가 젖을 잘 빨면 금방 말랑말랑해지는데 아직 신생아라 그런 효도는 못하더군요.

고민타파!!
수유 교실에서 배운 대로 양배추의 푸른색 잎을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해두었다가 패드처럼 끼우면 통증이 조금은 가라앉았습니다. 우리 남편 병원에서 양배추 잎이 좋다고 하니 집 근처 마트에 가서 양배추 잎을 큰 비닐 봉지에 가득 담아오더군요. 깨끗하게 씻어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30분마다 갈아주고, 특히 수유 전에 갈아주면 젖몸살이 조금씩 사라졌습니다. 전 일부러 마사지는 안했습니다. 마사지를 하면 오히려 젖이 더 불어서 젖몸살을 심하게 할 수 있다고 해서 수유 전에만 꼭지 부분을 만지고, 젖을 조금 짜버려서 아기가 물 수 있을 정도로 만들어주기만 했습니다. 가슴 마사지를 잘못하면 오히려 젖이 더 퉁퉁 부을 수 있으니 이건 정말 잘 알아서 해야 합니다.

고민3. 제발 잠 좀 푹 잤으면..

신생아들 왜 그리 젖을 자주 무는지, 또 밤에는 왜 그리도 안 자는지. 우리 아가는 100일 때까지 낮밤을 못 가려서 엄마 아빠를 무척 힘들게 했답니다. 낮에는 잘 자다가 밤만 되면 쌩쌩해져서 우리를 있는 대로 괴롭히다가 새벽 5시가 되면 그제서야 잠이 들곤 했습니다. 아기를 재우려고 불을 끄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울어서 할 수 없이 또 젖을 물리고, 놀아주곤 했지요. 보다 못한 남편 제가 안쓰러웠는지 새벽기도 갈 때마다 그 추운 겨울에 갓난 아기를 이불로 꽁꽁 싸서 같이 데리고 나갔다 오기도 하고, 일부러 차를 타고 새벽에 동네 한 바퀴를 돌며 아기를 재웠답니다. 계속 잠을 자지 못하니 저도 신경이 날카로워졌습니다.

그러다 생각해 낸 것이 수유교실에서 배웠던 옆으로 누워서 젖 먹이기였습니다. 제 젖이 작아 이 방법도 그리 쉬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가와 가슴을 딱 맞대야만 겨우 아가 입에 젖꼭지를 물릴 수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일단 아가에게 젖을 물리고 나면 저도 눈 붙이고 같이 잘 수 있게 되니까 참 편하더라고요. 모자란 잠은 젖을 먹이면서 자고, 아기도 엄마랑 떨어지지 않으니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 방법은 지금도 아주 잘 쓰고 있어요. 잠투정 할 때 엄마 젖꼭지만 쏙 넣어주면 바로 꿈나라로 가거든요. 물론 밤중 수유 떼려면 고생 좀 해야겠지만 일단 잠 자고 싶다면 이 방법도 쓸 만 하답니다.^^

(주의! 아기가 한 달이 채 안 되었을 때 옆으로 젖 먹이고 저도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3시간 정도 지났을까? 잠이 깨었는데...헉!!! 우리 아가 그 때까지도 젖을 계속 빨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온 몸이 땀이 흥건히 젖은 채로 말입니다.. 이불도 젖고, 옷도 땀으로 젖어 있네요. 어린 아가가 정말 온 힘 다해 젖을 빨아먹느라 고생하고 있더군요..T.T 옆으로 누워서 먹일 땐 아기가 어느 정도 빨았다 싶음 젖꼭지를 빼서 아기 스스로 잠이 들도록 해야 한답니다.^^)

고민4. 황달치료 3시간 마다 수유 엄수???

황달이 심해져 병원에 갔더니 진짜 영양이 풍부한 참젖을 제대로 먹여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러기 위해서는 아기에게 정확히 3시간씩만 젖을 주라는 거예요. 그래야 아기가 배가 고파서 엄마 젖을 실컷 먹을 수 있다고. 수유교육에서 배울 때는 아기가 원할 때 언제든지 주라고 했는데 황달을 고치려니 이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아주 굳은 결심을 하고 정확히 3시간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부모의, 어른들의 욕심이었습니다. 아기는 3시간을 참지 못하고, 2시간 또는 1시간이 되어 젖을 먹고 싶어했습니다. 꾹 참고 어떻게든 3시간을 채우고 주려고 하자 아기가 20분이 넘게 숨이 넘어가도록 울어댔습니다. 황달 치료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두 눈 질끈 감고 참았습니다. 그러다 3시간이 되어 젖을 주려하면 아기는 막상 울다 지쳐 잠이 들고, 젖을 물려도 힘이 없어서 조금 먹다 잠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악순환을 이틀에 걸쳐 반복하니 아기도, 저도, 또 옆에서 돕는 남편도 죽을 맛이었습니다. 있는 힘을 다해 울어대는 아기를 매몰차게 외면하는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습니다. 저는 한 번에 줄 때 많이 주려고 수유 30분 전에는 무엇이든 배불리 먹어야 했습니다. 배곯아서 울다 지친 아기를 두고 꾸역꾸역 먹는 제 자신이 참 미웠고,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울면서 그렇게 밥을 먹고 젖 줄 준비를 했습니다.

고민타파!! 아기가 원할 때 언제든지 충분히 주자!
얼마나 어리석은 행동입니까. 도저히 못할 짓이라는 생각에 모유수유 전문가에게 전화 상담을 통해 상황을 이야기했더니 말도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젖은 아기가 원할 때 언제든지 줘야지 시간 지킨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고. 그 얘기를 듣고 당장 젖을 물렸습니다. 그리고 아기가 먹고 싶어 하면 바로바로 젖을 주었습니다. 물론 황달은 조금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깨끗하게 나았고요.
아기가 조금씩 커가니 수유 시간도 조금씩은 맞춰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3-4시간 간격으로 먹으니까요. 엄마가 엄마 뜻대로 훈련시키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아기 스스로 이런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 같네요. 그러니 너무 조급한 마음으로, 어른들의 시각으로 아기를 혹독하게 훈련시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젖 줄 때, 엄마로서 자부심을 느껴요.

아기에게 젖을 주기 전까지는 가슴 큰 사람을 보면 부끄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담한 제 가슴을 은근히 자랑스러워도 했고요.^^ 그런데 엄마가 되고 아기에게 젖을 주다보니 가슴이 크고, 젖꼭지가 예쁘게, 훌륭하게 생긴 엄마들이 어찌나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엄마가 되니 별 것이 다 부러워지더군요^^. 그게 바로 엄마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아기를 낳고 한 달 동안은 정말 눈물의 수유훈련 기간이었습니다. 선배 엄마가 그러더군요. 딱 한 달만 아기랑 엄마랑 눈물 흘리면서 고생하면 앞으로는 편할거라고. 설마 했는데 정말 한 달 정도 아기랑 엄마랑 맞춰 가니 모유수유가 한결 편해졌습니다. 처음엔 젖꼭지가 작아 아기가 잘 못 물어 젖 먹을 때마다 울어대서 밖에서 수유하는 걸 피하려고 외출도 자제했는데 이제는 먼 곳으로 외출을 해도 따로 분유가방, 보온병 챙길 필요 없이 어디서든 척척 아기에게 맛있는 젖을 줄 수 있어 너무 편합니다.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것. 오직 엄마만 해줄 수 있는 모유수유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엄마 젖 냄새를 맡고 엄마를 찾아오는 아기, 잠결에도 엄마 품으로 파고드는 사랑스런 아기. 젖 먹은 후 아주 평온한 모습으로 제 품에 안겨 자는 우리 아기를 볼 때 엄마로서 자랑스럽고, 사랑하는 내 아기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었다는 생각에 저 또한 행복해집니다. 지금은 가끔 젖 줄 때 우리 아가를 놀리는 여유까지 생겼답니다. 눈을 감고 엄마 젖을 찾아 입을 막 움직일 때 젖 꼭지를 이리 저리 움직여도 정말 개코? 같이 엄마 젖을 찾아 꽉~~~ 물어버립니다.^^ 너무 짖궂은 엄마인가요?^^

힘들지만 아기의 입장에서, 여유를 갖고 천천히 하다보면 모유수유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미천한 짐승들도 가르쳐 주지 않아도 젖을 먹이고, 또 어미 젖을 잘 빠는데 하물며 사람이겠습니가? 엄마가 되는 순간, 젖 먹이는 건 타고난 본성에 의해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시간이 필요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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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 : 남양아이 컨텐츠 공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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